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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일반 서적

창의성은 폭풍우처럼

by paust91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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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폭풍우처럼
국내도서
저자 : 키나 레스키 / 정인희역
출판 : 에피파니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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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습의 무효화
창의성은 오픈마인드를 요구한다. 오픈마인드는 학습의 무효화에서 생기고, 그렇게 함으로써 선입관을 없앨 수 있다.
그리스의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중략)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뭔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떄 동요를 일으켜 알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

저자의 비행기 안에서의 만난 과학자의 대화를 통해 ‘학습의 무효화’에 대해 설명한다.

그 과학자는 뭔가를 하면서도 그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댈 필요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믿으면서 본능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창의적인 태도의 일부이지만, 과학자나 공학자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늘 마음 편한 일은 아니다.

건축가의 오픈마인드, 즉 학습의 무효화는 이렇다.
 의뢰인의 집에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크기의 주방을 새로 만들고 싶다며 설계를 의뢰한다면 이미 정해진 답으로 해결해 어떤 주방을 원하는지 묻는 대신 
그 해답이 주방이라는 선입관, 심지어 ‘방’이라는 더 일반적인 선입관을 배제한 채 그 의뢰인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끼니는 어떻게 준비하고 먹는지, 부엌에서는 언제 먹는지, 다른 장소를 더 선호하지는 않는지, 가까이에 어떤 부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실외 공간은 어떻게 연결하여 활용하기를 원하는지, 언제 어떤 활동을 즐기는지등을 묻는다.
->아주 근원적인 해결 방법인 것 같다.

창착 과정은 자신이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몰아내는 데서, 교란시키는 데서,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영감이 손에 잡힐 듯 말 듯 코앞까지 다가왔으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꺠달음을 유발하여 학생들을 오픈마인드로 이끈다.
내 생각에 그 느낌은 알려지지 않은 뭔가가 직감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을 떄 그 알아차림에서 비롯하는 것 같다.
영감은 공터의 느낌, 열린 공간의 느낌을 일으킨다.-확장된 느낌, 즉 오픈마인드이다. 선입관을 비워낸 자리에서 오픈마인드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낸다. 
창작을 할 떄에는 그런 공간에서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즉 선입관을 비워냄으로써 불확실성 속에 머무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에는 그런 불확실성이 필요하다.



  1. 불확실성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는 1817년에 그의 형제인 조지와 토머스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서, 창작을 할 때 불확실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했다.

마음속에서 몇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퍼뜩 그런 생각이 떠올랐어. 어떤 자질을 지녀야 특히 문학계에서 업적을 남기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셰익스피어는 어떤 자질을 어마어마하게 지녔는지에 대한 생각 말이야. 내가 말하고 싶은 자질은 ‘소극적 수용능력’인데, 
말하자면 조급하게 사실을 알아내거나 논리적으로 따지려 하지 않고 불확실성, 불가사의한 것, 의심의 상태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해.
오픈 마인드란 대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꺼이 맞이하려는 마음자세와 연관된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오픈마인드는 그 개념을 뛰어넘는다. 

아무 아이디어도 떠올리지 않으려는 마음자세, 진정한 타불라라사, 즉 진실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이 내가 생각하는 오픈마인드다.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답들’이 미리 주어졌건 간에 그 ‘답들’에 관해 불확실성을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 내 목표는 빈 석판 또는 빈 종이와 마주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픈마인드이고, 그 오픈마인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성장하고 나아가게 만드는 열쇠다.
 뭔가를 확신하는 상태에서는 오픈마인드가 불가능하다.
의심, 불안, 의문-이런 불확실성의 요소들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떨쳐내면 빈 공간이 생긴다.
 
배우에게 인간의 몸은 뭔가를 만들기 위한 재료다. 그로토프스키는 배우들에게 실수를 발견의 기회로 삼으라고 가르쳤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동작이나 발음, 
대신 어떤 것이건 배역의 창의적인 구조로 재빠르게 통합되고 그의 의도는 실수를 감추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의도되지 않은 행동과 발성을 통해 즉흥 연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었다. 

재료는 계획과 아이디어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고 말할 수 있는데, 여기서 계획이란 선입관을 따랐기에 필연적으로 폐기된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아이디어란 학생들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동안 재료 그 자체가 드러내는 것이다.

—> 눈으로 대본을 보면서 해석하고 이럴것이다, 저럴 것이다, 의심하고 분석한 후 내가 실제로 했을 때 다른 여러가지 뉘앙스들이 파생되고 그것으로 인해 즉흥적으로 행동들을 하게 된다. 그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

매체는 작업하는 재료를 일컫는 예술가의 단어다. 매체는 뭔가와 뭔가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뭔가를 전송하는 것이다. 
매체는 선입관에 근거한 아이디어와 재료에 의해 밝혀지는 아이디어 사이에 있는 것이다.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자작 에세이 중 한 편에서 이렇게 썼다.

난파한다는 것이 익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여운 인간은 자신이 심연으로 가라앉는다고 느껴 떠 있으려고 팔을 허우적거린다.
그러므로 단절감 같은 것이 개입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인간은 자신이 느낀 위기감과 삶의 본질을 갱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 유지 장치는 죄다 쓸모없으며 붙잡을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 팔은 다시 한 번 살아남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선입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확인이다. 진정한 오픈마인드로 할 수 있는 것은 발견이다.
발견은 마음이 여려 있고 알아차릴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제를 하는 학생들은 구조와 공간과 질서에 대한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아이디어는 나중에 그들이 만드는 구조물에 통합된다. 그 일이 가능한 것은 학생들이 
이 특별한 ‘은총의 상태’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진정한 오픈마인드를 가질 때 이런 ‘은총의 상태’를 경험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이 어디로 향하건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작고 잠정적이지만, 그것 말고는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초기의 생각을 ‘뗏목’이라고 부른다.
뗏목은 바다의 표류물로 만드는데, 바다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표류물은 뚜렷한 이유 없이 마음 속에 떠오르지만, 
선입관이라는 난파선에서 바다로 던져졌을 때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은 오로지 그것뿐이다.
학습을 무효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어떤 문제를 풀 때 자신이 쓸 수 있는 기술을 일부러 쓰지 않는 것이다. 
그 기술은 다른 경우였다면 버팀목(버팀목은 선입관의 또 다른 형태이다)으로 사용했을 만한 것이다.



  1. 모으기와 뒤쫓기

-3. 문제 만들기

학습의 무효화를 통해 선입관을 제거하고 나면 빈자리가 남는다. 그 빈자리에서 필요성과 인식이 일어난다. 그 필요성은 알고자 하는 욕망을 말하며,
 이는 뭔가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혹은 이전에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더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그렇게 하면 눈 앞에 놓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지금 여기를 인식할 수 있다.
뭔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당신은 문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문제의 한계 설정

    3장에서는 문제 만들기에 대해 다루었다. 문제를 만들면 문제를 풀어야한다. 이는 모으기(gathering)로부터 시작된다. 
    한때는 선입관이 차지했던 이 열린 공간을 다시 채우려면 뭔가를 모아야 한다. 내가 모으기라고 말한 것을 다른 분야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탐정은 증거 수집 으로, 건설 도급업자는 자재 준비로, 지질학자는 현장연구로, 의사는 진찰로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정보를 모으는 방법은 오픈마인드를 유지하고 진정 창의적인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하다. 
    이는 종종 작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즉, 창작자가 창작물에 대한 압박감 없이 감각적으로 임한다는 뜻이고, 
    그 창작물에는 그런 행위가 이미 각인되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기로 이 단계에서 이미 그 모든 것(생각을 포함하여)이 합쳐지는 방식이 진행 중인 창작물에 각인되고 있다. 
    -모으기 자체는 감각, 즉 눈과 손과 귀 등을 통해 일어난다. 그것은 지각이라는 형태로 일어난다. 우리는 알아차리기 위해 모은다.
    이야기하고 말로 추론하기 위해 모은다. 뭔가를 알기 위해 모은다. 사물들 간의 관계를 부분과 부분, 그리고 부분과 전체로 파악하기 위해 모은다. 

    • 뒤쫓기
    모으기를 통해 이상(ideal)또는 목표가 나타난다. 이는 궁극적으로 만들어질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일의 시작이다.
    그 과정에서 ‘특성’이 나타날 텐데, 이 특성을 뒤쫓을(tracking)필요가 있다. 
    이제 더욱 새로워진 오픈마인드를 지닌 채 우리는 재료를 모으는 단계에서 뒤좇는 단계로 옮겨간다. 뒤쫓기는 명확성을 얻기 위한 목적 있는 추격과 관련된다. 
    -드로잉은 ‘아는 것’과 ‘발견한 것’이 서로 부딪치고 섞이는 현재와 미래 사이의, 그 가능성의 자리에 존재한다.

    뒤쫓기는 추상적인 개념을 중심에 두고 진동하는 것을 말한다. 추상적인 개념은 떼어내서 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추상적인 이상이나 목표가 어떤 문제와 관련된 온갖 어수선한 맥락 속에서 끌어내어져 뚜렷하게 구별된다. 


    문제 만들기->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왜 이 말을 할까? 왜 여기서 이 말을 할까? 

    모으기-> 대본에 대한 정보수집, 사실 확인 [ 주어진 상활, 관계, 목적, 방해물, 택틱 등](지성을 위주로 사용)

    뒤쫓기-> 다양한 선택지와 다양한 정보들,재료들 중에 배우의 신체로 실연해보면서 차이를 발견, 목적 있는 추격. 명확성을 가지게끔 만드는 과정.(직관을 주로 사용) 그러면서 교차적으로 순환된다. 모으기->뒤쫓기->모으기->뒤쫓기



      1. 밀고 나아가기—>왜 언어에 대해 서술하였는가?

      폭풍우는 모으기를 통해 힘을 받고 뒤쫓기에 의해 방향을 잡는 자체적인 행위에 따라 앞으로 밀고 나아간다. 
      창작 과정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모으기와 뒤쫓기, 그리고 진화하는 유기적인 언어, 즉 어떤 분야에서 사용된 시간만큼 긴 역사를 가진 언어의 행위이다. 
      작가의 언어는 단어다. 음악가의 언어는 소리와 음조, 음색이며, 종종 음표로 표현된다. 과학자는 종종 수학에서 가져온 방정식을 사용한다. 
      공학자는 구조라는 언어를 쓴다. 무용수는 동작의 언어로 ‘말한다’

      작가는 예로 수술실 보조를 할 때 수술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침묵 속에 그들은 그들의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착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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