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제부터 연기적 접근의 시작이다.
역동적인 호기심으로 읽기를 시작해서 자신의 영감을 자극받고 궁금한 점들을 체크했고 인물로 들어가기 전에 대본이라는 큰 숲을
잘게 해체해서 구조들을 분석해보았다. 누가 프로타고니스트인지, 안타고니스트인지, 어떤 MDQ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지도 알게 됐다.
이제 배우의 호기심과 철저한 이론을 바탕으로 인물에 들어가보자. 이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들어가는 것은 ‘적확한’ 연기를 위해서.
책 참고- 배역 창조와 행동
하나의 장면에서 행동 찾기- 그에 따른 목표 분석- 작품의 전체 목표
행동을 하나하나 찾아가다보면 인물이 다른 인물들에게 얻고 싶은 무언가가 나온다. 목표 확정
목표에 의해 ‘어떻게’할지만의 선택지를 남겨둔다. 이것은 정답이 없는 배우의 개성이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내 이야기화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연기의 성공의 여부와 연결된다.
재현의 연기가 아니라,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육화시키는 연습 과정까지가 해석의 흐름이다.
너무 많이 생각하는 배우는 움직일 때 역동성과 수용성이 부족하게 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 토대이고
직관과 무의식적인 흐름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 배우의 실연에 있어서의 목표는 ‘자기화’ 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물이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을 내가 보고 느낄 수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그 다음장 자기화의 과정
-
연기의 기본은, 행동
‘말 안하면 어떻게 알어?’
‘다 느껴져..’
우리는 살면서 행동을 하며 상대방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한다. 대표적인 것인 ‘말’이다.
우리는 말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물리와 심리를 전달한다. 대부분 물리는 몸짓, 즉 행동이 담당한다.
우리는 연인끼리 자주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서로에 대해서 다 안다고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간과하고 넘어가면서
그 넘어가는 것 자체가 서운해 싸우는 장면들. (너무 사적인가?) 그러다 어느 한쪽이 대답한다.’ 말을 안하면 어떻게 알어 내가?’
연기적 분석의 조각들은 대사에서 나온다. 대본은 대사로 쓰여져 있고 우린 그것들로 인물과 관계, 상황들을 유추하고 상상해낸다.
그렇게 그려내 체화시키는 작업이다. 그래서 희곡이 다른 글들보다 더 쓰기 어렵기도 하다. 대사로만 상황과 관계 인물을 묘사해내야 함으로 여타 다른 장르의 글쓰기보다 더 어려운 한계점들을 지닌다. 그렇게 어렵게 써 놓은 텍스트들을 우리는 적확하게 연기하기 위해
섬세하고 세분화하여 분석하고 해석해야 한다.
연기의 기본은 행동이다. 인물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본의 전체적인 틀의 분석이 끝난 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무의식에 그 인물의 목표와 상충하는 부분들, 이야기의 흐름들을 가지고 있다. 굳이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린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거기에 배우라는 직업에서 숲이 아닌 나무들로 가보자. 하나하나의 나무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
행동이란?
-
행동찾기
하나의 장면의 사실, 즉 행동하는 것을 리스트로 작성해본다.
아래의 텍스트에서 찾아보자.
A- “밥 먹었어?”
B-“아직, 별로 배가 안고파”
A-“그래도 뭐라도 먹어야지, 맛있는 거 먹자. 내가 사줄게.”
B-“(사이) 괜찮을 것 같아. 어차피 이따 집 앞에서 친구 잠깐 보기로 해서, 그때 먹어도 될 것 같아.”
이 A,B의 간단한 대화에서의 행동하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A의 관점에서 들여다 보자.
-
밥을 먹었는지 물어본다.
-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한다.
B의 관점
-
배가 고프지 않다고 대답한다.
-
이따 다른 친구와 먹겠다고 대답한다.
이 두개의 행동들의 사실들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우리는 a는 b와 식사를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b는 a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아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서 a,b의 각자의 목표에 따라 ‘제안하다'와 ‘거절하다’라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목표만을 가지고 연습하기
우리는 이 단순하고 명료한 목표만을 가지고 연습 해 본다. 대사는 필요 없다. 생각나는 대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갖은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 뒤에 나오는 상황들까지 임의로 상상하며 마음껏 말해 본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하면서 그때 느꼈던 나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거절을 하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말과 행동을 할 때,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다 달라질 것이다. 친한 친구인데 자꾸 밥을 먹자고 귀찮게 한다면, 짜증을 내면서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태여 친구와 이따가 만날 것이며 그때 먹겠다라며 말을 하진 않는다. 아마도 다른 말을 하면서 짜증을 내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 대본에서 b라는 인물은 그러지 않았다. 꼭 저 말이 필요했다. 꼭 저럴 필요가 있었다. 우린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b라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란 진부한 질문에 ‘왜 b는 저런 말을 해야만 했을까?’를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첫 번째, 목표만 가지고 상대방에게 나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수 많은 말들을 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대본으로 돌아와 저 두 줄 짜리 대사에 나의 수 많은 말들을 압축해내야 한다. 우린 이제 저 말들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우리는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구태여 b는 a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변명을 하며 싫은 내색을 최대한 숨기며
a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그렇다면 이제 상황과 인물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
주어진 상황, 인물, 관계
이 모든 것은 저 인물의 할법한 행동과 말들로 저 인물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작업이다.
그리고 결국엔 자신의 이야기로 치환하여 자신의 이야기가 되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인다.
우리는 행동으로 ‘거절한다’ 혹은 ‘제안하다’와 같은게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의 입장에서 제안하다와 같은 행동은 ‘밥을 먹고싶다’라는 목표를 가진다. 그렇다면 이제 내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 ‘왜’ 밥을 먹고 싶은가를 고민해본다.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가? 부탁할 것이 있는가? 복수하기 위해서인가?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서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관계를 생각한다. 나와 이 사람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것인가? 오늘 처음 만난 관계인가? 그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관계인가? 나는 이런 마음이 언제부터 들었는가? 이런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해본다. 그러다 어느 순간 a가 저 말을 꺼냈을 때의 의미와 마음에 조금은 근접해 있을 것이다.
내가 연기하고자 하는 a라는 캐릭터에 대해 연구할 때 조심해야 한다. 캐릭터에 대해서만 고민하다 보면 본질을 놓치면서 자극적이고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고민하는 늪에 빠지게 될 것이다.
캐릭터는 어떤 사건를 마주하고 그것을 헤쳐나가려고 하는 행동들을 보고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파악될 수 있다.
-
배우의 오류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정서보다 훨씬 통제하기가 쉬운 이성 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완전히 머리로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선 이성을 이용해 인물 탐구의 정찰을 하는 것이다.
이성을 사용해 연습하는 것이 전부이거나 정답은 아니다. 연습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감각적으로 이것이 맞는지 찾아나가면서 만약 몸이 바로바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된 답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혹은 체화시키기까지 내 몸의 표현이 부족하던지. 그것들을 연습하면서 섬세하게 나의 몸과 소리, 마음을 연주해나가는 과정이여야한다.
그저 대사를 함부로 내뱉고 움직인다고해서 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서울스테이지 액팅스튜디오
고민끝에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액팅스튜디오를 오픈!
용산구에서 수업을 진행 중!!
https://blog.naver.com/acting_101/223008016592
https://blog.naver.com/acting_101/223008028206
현재 문의는 오픈프로필과 인스타 dm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오픈기념으로 문의 후 등록하시면 20% 할인 적용해드리겠습니다.
많이 이용 부탁드려요!
카톡 문의
서울스테이지
https://open.kakao.com/o/s7YdgQ2e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seoulstage_actingstudio
반응형
'연기 > 연기수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적행동을 찾아내는 방법 (0) | 2020.11.05 |
---|---|
미카엘 체홉을 통한 인물창조방법 (0) | 2020.11.02 |
2. 대본구조 분석 (0) | 2020.10.31 |
1. 호기심만으로 대본 읽기 (0) | 2020.10.31 |
프롤로그 (0) | 2020.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