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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너에게
연기/연기수업

프롤로그

by paust91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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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기자(player)다. 연기 이론가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다. 유독 탐구욕이 강했던 내가 대학 4년 동안 죽어라 팠던 우물은
연기의 왕도였다. 왕도가 없다고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정답을 찾으려는 욕심은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완벽하진 않지만 수학 공식과 같이 어떤 공식을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연기의 공식을 찾고 싶었다.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가능한 것만 꿈꾸는 것은 아니다. 그 무엇보다 내 안에는 연기를 잘 하고싶다라는 욕망이 
너무나도 컸다. 연극을 한 편 한 편 올리고 단편영화, 장편영화를 찍을 때마다 일지를 썼다. 소중한 공책에 나의 연습 과정과 느낀점들을 수기로 쓰기 시작했다. 
정답을 모른다면 적어도 오답노트라고 작성해 오답을 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내가 배우고 느꼈던, 어쩌면 뻔해 보이고 당연해 보이는 의미들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처음 연기를 할 때 분석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분석하는 방법을 깨닫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일반적인 연기서적에서 예시와 방법은 주로 희곡과 연극 위주다. 그래서 매체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필자처럼 관심 있거나 공부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보는걸 제외하곤 전공자들조차 등한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글과 말로는 알아 듣겠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느끼지 않았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희곡과 연극의 예시들로 인해 현대의 연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공부한 내용이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조금이라도 연기를 이해하고 행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자 쓰기 시작했다.

 바로바로 연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나의 방법들과 과정, 그 과정 안에서의 오류들을 함께 탐구하고 발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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