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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너에게
연기/연기 에세이

오디션 준비과정 part 1

by paust91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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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 보는 영화의 장르와 캐릭터 보기



나에게 온 오디션 대본을 통해 인물의 전사나 캐릭터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정보가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간혹 오디션 대본 위에 인물조감독이 인물이나 상황의 부연설명을 해논것을 볼 수 있지만 그것가지고 인물의 내적 동기와 목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제한된 대본에서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일을 해야한다.
더불어 영화 프로덕션에서 어떤 캐릭터를 염두해두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 낼 수 있으면  승산이 높아진다.
이미 프로필을 보고 연락이 왔다면 이미지는 맞다는 이야기다. 나머지는 어떤 연기를 원하느냐다.

네이버에서 그 영화와 관련된 기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내용인지, 누가 캐스팅이 됐는지를 통해 그 영화의 장르와 분위기를 알아볼 수 있다.
장르가 코미디라면 조금은 가볍게 연기하는 것이  영화 전체의 톤앤매너에 맞을 것이고
무거운 느와르 영화라면 또 다른 연기로 준비해야할 것이다.
여기에서 오디션 대본에서 나타난 상황과 이야기나누는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 완급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한된 오디션 대본에 앞서 그 영화의 분위기나 장르등을 알아보는 것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연기가 아니라, 
프로덕션에서 원하는 연기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오디션 대본은?



  1. 다양한 인물의 씬들을 오디션 대본으로 받았을 경우

만약 오디션 대본이 한 인물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라면 장르와 분위기만을 알고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5분에서 10분동안 내가 카메라 앞에서 공연을 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다.


  1. 한 인물의 다양한 씬들을 오디션 대본으로 받았을 경우

만약 오디션 대본이 한 인물이고, 다른 씬이라면 그 인물의 일관성을 생각하며 설계를 해야한다.
사실 이게 더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인데 일관성만을 생각한다면 연기가 단순하고 지루해질 것이고
다양성을 가지려고 생각하면 일관성이 무너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같은 인물의 다른 씬들 몇 개가 내게 오디션 대본으로 왔다면 그 인물의 초목표를 찾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이것은 인물의 일관성을 도와줄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사는 인물인지 말해주는 척도이고 가장 근본적인 이 인물이 사는 이유를
대변하기 때문에. 그 다음은 그 초목표를 가지고 상황과 말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가지고 본다.
어떤 관계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다다르다.  우리는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이자, 남편이자, 아내,
그리고 친구이고 동생이고 형이고 누나다. 관계에 따라 누군가에게 말하는 태도와 방식이 다 달라진다.
그걸 캐치해야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입체적인 인물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 캐릭터와 나? 어떤 걸 보여줘야 할까?

가장 많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앞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설계하는 과정과 실연의 연습과정을  통해 얻어내야만 하는 것은
'자기화'다.  마치 내 말처럼, 내 이야기처럼 할 수 있는 연기. 자유로워지기 위해 우리는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이미 연습단계에서 캐릭터와 나 사이에서 선택해야한다면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편한 것을 선택할 것. 어떤 것도 틀린 것은 없다. 다만 캐릭터의 반응과 나의 반응의 비교를 통해
이 씬의 뉘앙스가 잘 전달되는지,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가 잘 전달되는지 등 객관적으로, 거시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더 잘 느껴지고 내가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것을 선택한다면 캐릭터와 나라는 두 가지의 선택지는
필요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습하는 이유는 결국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 자유로워지기 위해 분석하고 연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너무 연습에 치중해 있다보면 객관적인 나를
가늠해보기 힘들때가 있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한대로 표현되고 있는지 어려울 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다운 연기를 하고 있는가?'
'나는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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