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의 너에게
연기/연기 에세이

꼭 연극영화과를 들어가야 배우를 할 수 있을까?

by paust91 2020. 12. 4.
반응형




저는 가르치는 일을 연기하는 일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연기를 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듣고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요.

연기를 가장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을 하나 하나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연극영화과는?


말 그대로 연극과 영화에 관련된 지식을 탐구하고 학습하는 학과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공연에서 무대와 배우정도이지만 그외에도 많은 분야와 인력들이 협력해서 하나의 연극과 영화를 완성합니다.
연출, 무대, 연기, 글쓰기 등 연극과 영화를 제작하는데 있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요즘은 연극영화과 안에 ~전공을 붙어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수업은 어떤걸 하나요?


 어떤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작업이기에 실기위주의 수업이 대다수입니다. 
학교에서 다니듯이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수업을 한다는 말이죠.
나만의 것을 발견하고 창조해나가고 발표하는 수업들입니다. 
연기과, 혹은 연기 전공의 경우는 호흡과 발성, 움직임, 즉흥연기, 무대제작, 공연실습, 연기실습 등의 수업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그 맥락은 비슷합니다. 연기에 필요한 호흡부터 발성, 신체 이완훈련과 표현력, 상상력 훈련을 합니다. 
제가 나온 학교의 경우는 3학년부터 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 연기실습 수업 시간에 장면발표를 통해 연기를 배웁니다.



-배우의 출신 학교가 중요한가요?

현역에서 활동하는 배우의 출신 학교가 좋아서 이득을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 질문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나중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를 들어가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입학 하고 난 후를 생각하는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연극영화과를 가는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더 많은 경험과 이론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과 그 분야의 관련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지하게 연기를 하고 싶고 공부 하고싶다면, 저는 연극영화과에 가는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학교에 가고싶어하는 건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공부하고싶다는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출신 학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공부를 했느냐보단 그저 실력입니다. 
가장 단순한데 가장 어렵죠.

-그외엔 어떤 경로로 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

연극영화과를 꿈꾸는 예비수험생들이라면 어떤 과를 선택하더라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극동아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공은 아니더라도 연극 무대를 체험해보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연극 동아리 중에 가장 역사가 깊은 동아리는 제가 알기로 서울대와 서강대인 것 같습니다.

만약 배우를 꿈꾸는 어른들이라면 학원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네요.
거기서 정보도 얻고, 요즘은 학원들이 오디션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 학원 중에 수강비 외에 프로필에 필요한 돈, 에이전시 등등의 다른 이유로 돈을 요구하시면 뒤도 안돌아보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정리

너무 많은 연극영화과의 개설로 매년 천명이 넘는 연극영화과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활동하는 인원은 우리가 익숙히 보는 몇 십 명, 몇 백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기도 많고 관심이 많아지고 한국의 영화산업과 드라마산업이 거대 해질수록 경쟁은 더 치열합니다.
다행히도 앞으로의 연극과 영화의 산업의 전망은 밝습니다. 

배우가 되고싶다고 꼭 연극영화과를 졸업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가 관심 있어 하고 그것에 탐구할 자세만 가진다면 대학의 전공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길은 열릴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자신이 정말 연기를 배우고 싶은지, 얼마나 하고싶은지를 잘 생각해보시고 도전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야 그만큼의 노력을 쏟아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야 실패에도 일어날 힘이 생길테니까요.

글을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