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랍스키 대본 분석론

스타니슬랍스키 죽기 바로 얼마 전에 조연출들을 불러 놓고 희곡을 분석하는 방법을 세 단계로 요약하여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 : 연출가에 의해 초목적을 임시로 정하는 예비 작업.

제일 먼저 희곡을 커다란 에피소드로 나누고 그다음에 작은 사건들로 나눈다.

그러는 가운데 각 사건에 등장하는 모든 역할의 기본적 행동들을 정한다.

 

그런 다음에 연출가와 연기자들이 자리에 앉은 채 토론을 통하여 구성의 유기적 발전 관계를 설정한다.

 

그런 다음에 연기자들은 역시 자리에 앉은 채, 일어서서 움직여야 할 절대적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각 에피소드의 목적을 마음에 간직한 채 상대역과의 관계를 고려해 가며 맡은 역할의 신체적 행동을 설정하고 기록한다. 

 

두 번째 단계 : 희곡을 사고(ideas)의 논리적 순서와 사고가 야기한 이미지로 분석하는 작업.

달성해야 하는 목적의 순서가 정해진다. 그런 다음 희곡에 있는 몇몇 단어나 구절, 또는 대강의 뜻을 지닌 비슷한 말(대사)로 희곡의 내용에 접근한다.

 

 

세 번째 단계 : 논리적으로 세운 행동과 사고의 흐름을 종합하고, 작가와 연기자들의 사고와 이미지,

그리고 각 연기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내 면의 독백(inner monologue)을 종합하는 작업.

 

이와 함께 연기자들은 역할에 분명함과 깊이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즉흥 연기(improvisation)로 대본의 행간(the gaps in the script)을 메우며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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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 가지 기초 작업이 끝나면 더욱 상세한 다섯 가지 과정이 남아 있다.

 

첫째, 희곡에 있는 에피소드와 사건을 더 상세하게 연구한다.

 

둘째,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 관하여 시대적 풍습이나 생활 태도 등 주어진 상황을 더 깊이 조사한다.

 

셋째, 연기자들은 대본에 나타나 있는 대로 연기하는 인물의 내면적, 외면적 특징을 설정하여야 한다. 

내면적 성격이 설정되면 연기자는 자신의 지식과 다른 사람의 관찰을 활용하여 외형적 표현의 형식을 찾는다. 

 

넷째, 역할의 전망을 세워야 한다.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하는가, 즉 어디에다 힘을 주고 어디에서 힘을 빼는가를 정한다.

 

다섯째, 마지막은 특정한 템포와 리듬의 문제이다. 각 사건과 각 에피소드, 각 등장인물, 희곡의 일관된 흐름을 전체로 하여 특정한 템포와 리듬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