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읽기 기초(대본 구성과 분석)

대본의 구성과 분석

 

 

1. 대본(또는 희곡)의 구성 요소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연극의 구성 요소를 플롯 인물, 사상, 언어, 음악 그리고 장경(場景)의 6가지로 분류했다.

이 중 플롯, 인물, 사상, 언어는 희곡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화 장경은 공연을 통해 구체화되어 드러난다.

 

 

 

1. 플롯

 

희곡 속의 이야기는 어떤 사건의 진행을 특별하게 배열함으로써 전달된다. 일반적으로 그 진행은 3단계 구조(사건의 전개-절정-해결)나

5단계 구조(사건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를 갖는다. 그런데 이런 직선적인 구조는 현대 희곡에 와서 각각 독립적인 장면을 연결하는

방식의 극작술로 대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과적인 전개가 사라진 듯 보이는 희곡에서도 각 장면들은 내적인 관계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2. 인물

 

인물의 성격은 극적 사건의 중심이다. 성격은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의해 표현되며 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극적 사건을 발전시킨다. 독자는

희곡에서 인물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그 인물의 외적 조건과 환경, 즉 나이, 성별, 신체 및 태도의 특징, 직업, 가족 관계, 경제력, 그리고

그의 내면 속에 들어있는 욕망, 심리상태, 감정, 사고 등을 파악해야 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연극적 재미의 중심을 이룬다. 등장인물들이 가진 의지나 목표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장애와 위기는 극적 긴장을 높인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극을 진행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목표와 그들간의 대립, 구체적인 장애물의 등장, 위기의 고조, 절정 등을 설정하고, 그것들을 플롯 속에 효과적으로 배치한다.

 

 

3. 사상

 

사상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중심된 견해나 생각을 일컫는 것으로 작가의 세계관이나 인간관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인식의 표현이다. 작품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입장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신과 연극적 관습도 알아야 한다. 물론 한 작품의 사상은 읽는 사람에 따라 얼마 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4. 언어

 

희곡의 언어는 등장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대사를 말한다. 대사는 운문체와 산문체로 나뉜다. 그리스 비극과 희극, 셰익스피어 등을 포함하는 고전희곡에서 많이 발견되는 운문체는 시처럼 상징적이며 운율이나 리듬감을 강조하고, 산문체의 대사는 현실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대사의 형태는 에 따라 대화, 독백, 방백으로 나뉜다. 특히 희곡의 언어는 품격을 달리하여 등장인물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낸다.

지문은 희곡 속의 사건이 일어나는 환경(계절과 시간, 장소 등)과 배우들의 행위(등퇴장, 몸놀림, 표정 등) 무대 기술(조명, 음향효과 등)에 관계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그러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행동으로만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팬터마임이나 무용극과 같은 비언어적인 연극도 있다.

 

 

 

우리는 희곡에서 단어를 읽지만, 또한 우리는 거기에서 음향과 그림을 상상한다.

우리는 극장에서 단어와 음향을 듣지만, 또한 배우들과 배경들을 보기도 한다.

시와 소설에서 기초적인 흐름은 언어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구체적인 현존이

기초적인 흐름이 되는 것이다.

 

대본 읽기는 소설, 신문, 잡지등을 읽는 것과는 다른 특별한 과정이다.

대본 분석은 제목, 무대 지시문, 대사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고유한 과정이 수반되며, 텍스트에 담긴

모든 것들이 관객들 앞에서 실제로 상연되고 있다는 상상의 목적을 갖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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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본 읽기 과정 속 지켜야 될 룰

 

 

 

 

1. First Impression

 

스타니슬랍스키도 배우가 대본을 맞이하는 첫 번째 인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도 누굴 만날 때 첫 인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연기를 하는 배우가 대본을 처음 마주하는 이 순간부터, 배우의 작업은 시작된 것이다.

첫 단추가 잘 못 끼워진다면 배우의 허영심과 편견으로 한편의 드라마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1-1 한번에 읽어라.

 

대부분의 대본들은 2~4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 대본의 첫인상은 너무나 중요하기에 한번 앉은 자리에서

읽을 것을 권장한다.

 

1-1-1 일체의 편견과 선입관을 배제하고 담담히 읽어야 한다.

 

기존의 공연과 인물들에 대한 편견이 그 모든것이다. 어떠한 조건과 판단도 하지않은 채 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언제나 봐왔던 셰익스피어, 핸릭 입센, 안톤 체홉의 작품이라도 나한테 그 의미가 없으면 안되며 비극이라도 나에겐 희극처럼 다가올 수도 있고 희극이 비극처럼 다가올때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평가한, 다른 배우가 연기한 인물이 아닌 내가 본 시각에 맞추어 작업하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다.

 

1-1-2 활자 매체에 구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본을 '읽는다' 라는 개념보단 '본다'는 자세로 읽는게 필요하다. *무대지시문까지 상상하고 직접 그려볼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대본분석가가 맡은 책임의 일부는 질문하기이다. 만약 극작가가 이러한 무대 지시문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주었다면 그것의 의도는 무엇인가? 무대 지시문들에 나타난 정보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극작가는 단지 등장인물에 대한 나의 생각에 영향을 주고자 이 정보를 제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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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읽을 때 살아 움직이는 등장 인물의 움직임을 여러 가지 배경과 함께 보아야 하고, 인물의 관계를

사전 지식을 갖고 보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쫓아가는 것이다. 첫인상은 바로 그렇게 해서 얻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발췌 및 정리

 

희곡 분석 입문- 캘 프리트너

연극 연출- 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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