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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너에게
연기/연기수업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연기 훈련

by paust91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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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를 관찰하기

연기는 재현이라고 했다. 현실의 순간들을 모방해서 무대 위로 끌어 올리는 작업. 그게 연기다. 현실을 모방하고 그것을 재현하기 위해선 주체의 관찰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순 없다.매 순간을 특별하다고 살아야 기억에 남는다. 특별하다고 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냥 주체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뿐이다. 우리는 순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더 소소하게는 내가 하는 말에, 내 기분에, 내 느낌에, 어떤 이유로 이런걸 느끼고 행동하는지 고민해보고 나의 행동 패턴이나 양식을 찾아나가보려 한 적이 있는가?

나의 신체적 특성에 대해서도 관찰 해야한다. 내가 평소에 어떻게 걷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특정 기분이나 느낌일때 나타나는 행동양식은 있는가? 배우의 가장 큰 관찰 대상은 인간이다. 그리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내 자신부터다. 나를 관찰하기.

이런 일상에서의 훈련은 배우가 역할의 특징을 포착하는데 있어 가능성을 하나 더 열어준다.

인물의 맡아 완벽하게 연기하는 배우이기 전에 나의 신체를 나의 기분을, 나의 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1-1 일기 적기

 

나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일기를 적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적는 것은 너무나 다른 일이다.

생각한 것을 적는 것은 한 발 더 나아가는 일이다.  언어로서 정의하고 정리하며 글로 기록해보자.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1-2 감각 열기

 

예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보이는 것 일 뿐이다. 사실은 그저 있는 것을 예술가의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조 되는 것이다.

일부로 다르게 보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다. '본다'라는 행동을 그저 진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좋다','나쁘다' 와 같은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나에게만 다가오는, 나에게 처한 상황에 맞게 다가오는 맥락적인 부분들이 있다.

그것들을 일기에 쓰는 것이다.

 

 

  1. 편지 쓰기

 

덩그러이 나에게만 오롯이 집중하여 관찰하고 생각하기가 어렵다면 더 넓게 관계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나와 부모님, 나와 친구, 나와 형제. 이와 같은 맥락 속에서 나를 이해해보려고 한다. 더 나아가 어떤 대상을 두고 글을 써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들의 대한 묘사지만 그들에게 가지는 나의 '어떤 것'이다. 쉽게 그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내가 가진 그들의 대한 어떤 것이 묻어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걸 보며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탐구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없다.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역할(타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데 관객을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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